블랙록·피델리티·페더레이티드허미스 참여
BNY 고객, 골드만 블록체인 통해 펀드 투자
골드만삭스(NYSE: GS)와 뉴욕멜론은행(NYSE: BK)이 7조1000억달러(약 9889조원) 규모의 미국 머니마켓펀드 시장을 토큰화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CNBC가 23일 보도했다.
BNY는 보관자산 기준 세계 최대 수탁기관이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관투자자는 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하면서 그 소유권을 골드만삭스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양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블랙록,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페더레이티드허미스, 그리고 골드만삭스와 BNY의 자산운용 부문이 해당 플랫폼에 참여했다.
두 금융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비해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로 전환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서명한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Act) 이후 시장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는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헤지펀드, 연기금, 법인자금 운용처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BNY의 유동성·담보·파이낸싱 글로벌 총괄 라이데 마지야그베는 CNBC에 “우리는 여러 펀드 운용사를 통해 고객이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며 “토큰화를 통해 기존 시장의 비효율과 마찰 없이 매끄럽고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양사는 장기적으로는 머니마켓펀드가 실시간·상시 거래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에서 중개기관 간 자유롭게 이전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