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N 지갑, 메시지처럼 송금 가능
규제 불확실성 해소 후 미국 진출
자체 키 보관·제로 수수료 결제 기능
22일 CNBC에 따르면, 텔레그램이 미국 이용자들에게 내장형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TON 월렛’을 공식 출시했다.
톤 월렛은 자체 보관(self-custodial) 형태로, 이용자가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한다. 지갑은 메시지를 보내듯 간편하게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을 송금할 수 있으며, 앱 내에서 토큰 스왑과 스테이킹, 암호화폐 구매를 지원한다.
TON 월렛은 디오픈플랫폼(TOP)이 개발했으며, TON 블록체인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용자는 별도의 앱 설치나 시드 문구 입력 없이 텔레그램 계정과 이메일 기반의 ‘분산 키 백업’ 방식을 통해 지갑을 설정할 수 있다. 암호화폐 구매는 문페이(MoonPay)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수료 없이 진행된다.
TON 월렛은 2024년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활성화했지만, 미국 내 출시는 규제 불확실성으로 미뤄져 왔다. TOP의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이 로고조프는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1년 사이 미국의 규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기회로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TON 월렛은 미니앱과 연동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접근이 가능하며, 온·오프램프(가상자산-법정화폐 교환) 기능도 지원해 직불카드를 통한 입출금도 가능하다. 현재는 문페이 등 라이선스 보유 업체와 협업을 통해 규제 대상 금융 서비스 제공은 피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지난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압박으로 자체 토큰 발행 계획을 철회하며 TON 프로젝트와 공식적으로 거리를 뒀지만, 점차 TON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를 앱 내에 지속적으로 통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