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증권 규제기관인 증권위원회가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후오비가 운영 시작 전 디지털 자산 거래소 등록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규정 준수 문제를 제기한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는 후오비가 말레이시아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하기 위해 필요한 등록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오비는 말레이시아에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비활성화해야 한다.
말레이시아 자본 시장 및 서비스법에 따르면, RMO(Recognised Market Operators, 공인 시장 운영자) 라이선스 없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것은 범죄로 간주된다.
증권위원회는 후오비의 규제 준수 문제로 인한 운영 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거래소는 모든 거래 활동을 중단하고, 사용자들에게 자금을 인출하고 계정을 폐쇄하도록 지시했다.
후오비는 2022년 8월부터 이미 말레이시아 규제 당국의 주시 대상이었다.
증권위원회는 후오비가 필요한 허가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사용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후오비의 대응
후오비는 최근에 About Capital Buyout Fund에 인수되어 완전히 리브랜딩되었다.
후오비 대변인은 이번 운영 중지 명령이 새로운 소유권을 가진 후오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후오비 플랫폼은 전 세계적으로 엄격한 규제 준수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암호화폐 거래 운영
후오비는 말레이시아 당국과 지역 운영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0년 11월에는 Huobi Labuan이라는 중개업체를 출범시키고 암호화폐 현물 및 파생 상품 거래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022년에는 거래 플랫폼 MX Global의 지분을 인수하여 말레이시아 암호화폐 시장에 발판을 마련했다.
바이낸스 역시 말레이시아 진출 초기에는 후오비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바이낸스는 운영에 필요한 규제 승인을 받지 못해 말레이시아에서 운영 중단을 명령받았다.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회사는 MX Global, Sinegy, Luno Malaysia, 그리고 Tokenize Technology의 4개뿐이다.
하지만 해당 리스트는 한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2022년 8월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와 CBDC
한편 2021년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발행에 대한 준비로, 기술과 정책 강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결제은행과의 협업에서도 나타났다.
CBDC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디지털 자산으로, 국가의 법정 통화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통신 멀티미디어부 차관 자히디 자이눌은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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