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TH 상승률 BTC 상회
美 하원, 가상자산 법안 표결 예정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BTC당 11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7.48% 상승하며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간 기준 상승률도 이더리움은 23.3%로, 비트코인의 9.3%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지표가 1년여 만에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하며 알트코인 시장의 강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메사리는 ETH/BTC 비율이 0.058까지 반등하며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으로의 추세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비율의 추가 돌파가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강세장을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엑스알피(XRP), 수이(SUI), 세이(SEI) 등 레이어1(L1) 토큰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TOTAL2)은 1조500억달러에서 1조2100억달러로 증가했다. 테더(USDT)와 USDC 등 스테이블코인 준비금도 31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알트코인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는 도미넌스는 여전히 64%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통상 도미넌스가 60% 이하로 내려갈 경우 알트코인 주도의 시장 전환 신호로 해석되지만, 현재는 아직 전환점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美 가상자산 법안 본회의 단계로
가상자산 법안 통과 기대감으로 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표결 혼선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하원 역사상 최장 시간 투표 기록을 경신한 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일련의 암호화폐 법안들의 절차안이 통과되어 본회의 단계로 넘어간다.
이날 상원을 통과했었던 스테이블코인 법안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해당 법안은 달러 연동 디지털 자산의 사용 확대를 위한 규제를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원 본회의 표결에서 통과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최종 제정된다.
또한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포괄적 규제를 도입하는 클래리티(CLARITY)법 △연준의 개인 대상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법안 또한 있다. 단 해당 법안들은 하원 외에도 상원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상원 통과가 필요한 만큼 내부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주 내 처리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 폭스뉴스 기자 엘레너 테렛은 17일(현지시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업계 기대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증권거래위원회)와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간 규제 권한 분담의 명확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기업의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자 보호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규제 중심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명확한 규제 틀이 도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에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USDC 발행사 서클도 전일 대비 19.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