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메이·프레디맥, 암호화폐 포함 여부 연구 착수
현금화 없이 주택 구입 길 열릴 수도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산하 주택금융기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주택담보대출 심사 기준에 포함할 수 있을지 공식 검토에 들어갔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6월 말, 미국 규제 거래소에 보관된 디지털 자산을 대출 심사에서 자산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아직 규정이 바뀐 것은 아니며, 실제 적용까지는 기관 승인과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는 암호화폐를 보유하더라도 이를 대출 심사에 활용하려면 미리 현금화하고 수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반영이 허용되면 매도 없이도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보유자는 비트코인을 유지한 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소득과 신용점수, 부동산 가치가 여전히 대출 승인에 더 중요한 기준이며, 암호화폐는 평가 절하 등 제한이 따를 수 있다.
이미 일부 스타트업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모기지를 제공하고 있으나, 이는 민간 시장 대상 상품으로 정부 보증은 없다. FHFA의 이번 검토는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차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제도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으며, 암호화폐의 주류 금융 편입 흐름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