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나 기반 $ANI 50배 상승
AI 캐릭터 밈, 렛츠봉크가 전면 주도
그록 iOS 앱에 ‘애니·루디’ 탑재 예정
비트코인 강세 흐름 속 이른바 ‘알트코인 시즌’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고 있는 AI 캐릭터 ‘애니(Ani)’가 시장의 화제로 떠올랐다.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슈퍼그록(SuperGrok) 사용자에게 ‘연인(Companion)’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기능의 대표 캐릭터로 공개된 금발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애니’는 유저와 대화를 나누며 이에 반응한다.
머스크는 15일까지도 애니 관련 트윗에 직접 반응하며 홍보를 이어갔다. 애니는 애니메이션 인크 닷(Animation Inc. Dot)이 운영하는 트위터 인증 계정으로도 등장했다.
이와 함께 솔라나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각각 $ANI 토큰이 발행됐다.
특히 솔라나에서는 밈코인 발행 플랫폼 봉크(Bonk)를 통해 출시된 $ANI가 큰 반응을 얻었다. 트레이더 @솔로트레이더즈(solotraderz)와 @브렌더울프(brenthewolf)가 초기에 커뮤니티를 주도했고, 유명 인플루언서 앤섬(Ansem)과 파우(pow) 등도 매수에 참여했다. $ANI는 발행 초기보다 최대 50배 넘게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한때 2000만달러(약 274억원)를 넘었다.
반면, 이더리움 기반 $ANI는 최대 시가총액이 약 100만달러(약 14억원) 수준이었다.
애니 외에도 팬더 캐릭터 ‘루디(Rudi)’도 등장했다. 루디는 애니보다 말투가 거칠고 유머러스한 성격이다. 관련 토큰 $rudi도 본크에서 발행됐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300만달러(약 41억원)다. 루디는 앱 설정을 통해 ‘배드 루디(Bad Rudi)’ 모드로 바꿀 수 있고, 이 경우 더 과격한 대화가 가능하다.
그록 앱에는 ‘채드(Chad)’라는 남성 캐릭터도 추가 예정이며, ‘카이(Kai)’라는 캐릭터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CHAD 역시 봉크에서 나왔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100만달러(약 14억원)다.
이러한 밈코인 열풍이 기존 밈코인 발행 플랫폼인 펌프펀(pump.fun)을 제치고 봉크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록 앱의 iOS 버전에는 애니, 루디 외에도 추가 캐릭터 슬롯이 표시돼 있으며, 캐릭터와의 친밀도가 높아지면 더 노골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성인 모드도 존재한다.
또한, 애니 캐릭터는 리플릿(Replit)을 기반으로 만든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방식은 콘텐츠 중심의 밈코인 제작에 특화되어 있으며, 앞으로 밈 생태계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밈코인 발행 플랫폼 중 기존 강자였던 펌프펀은 이번 열풍에서 주도권을 봉크에 내준 모양새다. $PUMP 이후 어떤 반격이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