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인구 겨냥한 금융 솔루션… 중남미·유럽 확장 본격화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블록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비트코인 기반 바우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즈테코에 600만달러(약 79억6200만원)를 투자했다. 블록웍스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은행 계좌를 갖지 못한 전 세계 수십억 인구를 겨냥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대에 힘을 실어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아즈테코는 2014년 설립된 이후, 스마트폰을 보유했지만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인구를 위한 대안적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해왔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바우처를 구매한 뒤, 웹사이트에서 이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한다. 휴대폰 크레딧을 충전하듯 간편하게 비트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잭 도시는 이번 투자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은행 계좌가 없는 인구는 엄청나다. 우리는 이를 해결할 기술과 자원이 있지만,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즈테코가 금융 포용성 확대를 위한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즈테코는 이번 자금 유치를 바탕으로 제품 개선과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동 창업자 폴 퍼거슨은 “이번 투자로 중남미와 유럽 시장에서 고객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잭 도시 외에도 라이트닝 벤처스, 하이브마인드 벤처스, 라이드웨이브 벤처스, 알레카 캐피털, 비저리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한편, 도시는 블록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 기술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블록은 자체 특수 실리콘 칩을 활용한 채굴 하드웨어 개발을 추진 중이며, 암호화폐 인프라의 기술적 진화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