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불신 고조…시민들 스테이블 코인으로 식료품 구매
레바논 시민들이 심각한 경제 위기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특히 스테이블 코인을 대안 결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재정 불안정을 이유로 일부 지역 은행의 영업을 중단시켰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의 은행 접근성이 크게 제한되었다. 불확실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디지털 화폐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레바논은 2월 190%였던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264%로 상승했다. 레바논 중앙은행은 2월 1일 레바논 파운드(LBP)를 약 90% 평가절하했으며, 현재 환율은 1달러당 약 10만 LBP에 달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식료품 등을 거래하며 국가의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금융기관 탈세 문제도 불거졌으며, 베이루트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금융 부패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서는 상황도 벌어졌다.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한 일부 젊은 층은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테더 등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생활필수품을 구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