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P-7983 초안 공개
한 번에 너무 많은 가스 쓰는 거래 제한
대형 거래는 쪼개서 보내야 할 수도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거래당 가스 사용량에 상한을 두는 새 제안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EIP-7983’ 초안은, 하나의 거래가 최대 16,777,216 가스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자는 내용이다. 지금은 한 거래가 블록 전체 가스를 다 쓸 수 있는 구조라, 효율성과 안정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스마트계약을 한 번에 배포하거나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거래는 수천만 가스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거래 하나가 블록 전체를 차지해버리면 다른 거래는 처리되지 못하고, 네트워크 전체가 느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스비 상한 제안은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한 거래가 사용할 수 있는 가스의 양에 ‘상한선’을 두자는 취지다. 대형 거래는 여러 개로 나눠서 보내야 할 수 있지만, 제안자들은 “실제로 대부분의 거래는 이 기준보다 훨씬 적은 가스를 쓰기 때문에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상한선은 2의 24제곱(2²⁴)으로 설정됐다. 기술적으로 다루기 쉽고, 앞으로 이더리움이 추진하는 ‘모듈화’ 구조와도 잘 맞는다는 게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제안은 아직 초안 단계이며, 커뮤니티 피드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