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4000만달러 예치 확보
KAT 토큰에 거버넌스 권한 배제
비영리 재단 운영·EVM 외 체인도 지원
폴리곤랩스와 암호화폐 트레이딩 기업 GSR이 7월 1일 이더리움 기반의 신규 블록체인 ‘카타나(Katana)’를 출범했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생태계의 비효율성과 수익 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체인이다.
카타나는 유동성 집중과 실질 수익(real yield)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사전 예치 단계에서 2억4,000만달러(약 3,3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범용 체인이 아닌 디파이에 최적화된 수직 통합형 구조로, △렌딩 프로토콜 ‘모포(Morpho)’ △탈중앙 거래소 ‘스시(Sushi)’ △파생상품 거래소 ‘버텍스(Vertex)’ 등 주요 프로토콜을 체인 수준에서 통합했다.
운영은 비영리 단체 ‘카타나재단’이 맡는다.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주요 정책을 결정하며, 13개 제휴 앱 대표들로 구성된 별도 보안위원회가 위기 상황에서 체인 변경 권한을 갖는다. 거버넌스는 토큰 기반 방식을 배제했고, 발행 토큰인 KAT에는 의사결정 권한이 없다.
마크 보이론 폴리곤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디파이 시장은 다수의 체인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유동성이 지나치게 분산돼 있다”며, “카타나는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버넌스 토큰은 사실상 중앙집중적이지만 이를 ‘탈중앙화된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카타나는 ‘볼트브릿지(VaultBridge)’와 ‘체인 소유 유동성(Chain-owned Liquidity)’ 구조를 통해 예치 자산을 이더리움 기반 수익 전략에 자동 배치한 뒤 다시 카타나 생태계로 환류시키는 구조를 갖췄다. 단순 예치를 넘어선 ‘생산성 있는 예치금(productive TVL)’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 기반 자산 외에도 솔라나(SOL), 리플(XRP), 수이(SUI) 등 EVM 외 체인 자산의 온체인 거래를 지원하고, 코인베이스 프라임과의 연동도 진행 중이다.
카타나재단은 폴리곤 생태계 참여자를 대상으로 KAT 토큰의 약 15%를 에어드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