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 참여 채굴 기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이 관여한 가상자산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약 2200억달러(약 303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지난달 28일 민간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발행했으며, 이 중 약 1000만달러(약 138억원) 상당은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납입했다. 공시 문건은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대주주인 ‘헛8(Hut 8)’이 제출했다.
에릭 트럼프가 참여하고 있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최근 트럼프 일가가 추진 중인 복수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노리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트럼프 측이 조언하고 있는 한 투자은행 산하 부서에서 분리돼 설립됐으며, 헛8은 자사 채굴 장비를 넘기는 대가로 해당 회사의 지분 80%를 확보했다. 헛8은 이 회사를 공개기업인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 합병해 상장시킬 계획이다.
비트코인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거래를 검증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신규 발행되는 코인을 받는 고전력 작업이다.
헛8 측은 최근 별도로 두바이 진출도 준비 중이며, 이는 아메리칸 비트코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신주 발행에 대한 추가 질의에는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