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 공개 앞두고 MANA·SAND 등 메타버스 토큰 가격 상승…실제 활용성은 여전히 불투명
애플이 출시를 앞둔 혼합현실(MR) 헤드셋이 메타버스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디센트럴랜드(MANA)와 샌드박스(SAND) 같은 메타버스 토큰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효과에 토큰 가격 상승…개발자와 분석가들의 기대감
애플이 6월 5일 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1월부터 관련 토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독립 개발자인 우디 베르타이머는 최근 트윗에서 애플의 헤드셋이 메타버스 토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eToro의 시장 분석가 조시 길버트도 애플의 제품이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고품질 제품을 통해 기술 분야에 영향을 끼쳐온 전례를 강조하며, MR 헤드셋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적 영향은 제한적”…VR 지원 미비로 회의론도 제기
그러나 길버트는 메타버스 토큰이 실질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디센트럴랜드는 현재도 VR 기능을 완전히 구축하지 못했으며, 샌드박스는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완전한 몰입형 메타버스 경험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며, 토큰의 성공은 메타버스가 대중적으로 널리 채택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폭등, 2022년 급락…메타버스 토큰의 현실
메타버스 관련 암호화폐는 2021년 투자자들과 벤처캐피털의 관심 속에 급등했다. 특히 MANA와 SAND는 가상 공간 내 사용자 경험 확대를 내세우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2년 들어서는 메타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메타버스 기술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지 못하며 열기가 식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MANA와 SAND는 2021년 11월 고점 대비 각각 92%, 94% 하락한 상태다.
출시 앞둔 애플 MR 헤드셋…메타버스 산업 향한 신호탄 될까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은 이번 MR 헤드셋이 애플의 새로운 혁신 제품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애플은 제품 출시마다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온 만큼, 이번 신제품이 메타버스 산업에 미치는 파장도 주목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애플의 MR 헤드셋이 메타버스 토큰에 실질적 변화를 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향후 제품의 구체적 기능과 시장 반응에 따라 메타버스 산업의 활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