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준, 거래량 175만건 돌파
이더 시세 하락에도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
스테이블코인 시즌으로 구조적 변화 전망도
이더리움(ETH) 네트워크가 6월 25일 기준 175만940건의 확인된 거래를 기록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월 14일 집계된 사상 최대치인 196만1,144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7일,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카르멜로 알레만은 지난 한 달간 ETH 시세가 2,879.22달러에서 2,111.89달러로 하락 했었지만, 네트워크 사용량은 오히려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확대가 트레이더,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 차익거래 봇 등의 활동을 촉진한 것으로 해석했다.
마켓 애널리스트 미키불크립토는 이더리움이 현재 ‘와이코프 재축적 패턴을 마쳤으며, 향후 강세장이 전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와이코프 패턴은 대규모 투자자의 매매 흐름을 기준으로 시세 움직임을 네 단계로 나눠 분석하는 기법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즌 되나
반면, 이번 사이클에서 전통적 ‘알트시즌’이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알트코인 벡터는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 자금 순환 패턴을 분석하며, 향후 알트시즌이 온다면 중심에는 이더리움이 자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 존 갈트는 지난 4일 시장 분석을 통해, 이번 사이클에는 기존과 같은 알트시즌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과 2021년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도전하는 구도로 시장이 전개됐지만, 현재는 비트코인에 필적할 만한 알트코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즌’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상장 후 주가가 8배 이상 폭등하면서, 기존 자금 순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X에서 활동하고 있는 암호화폐 분석가 멜로리치는 지난 26일, 비트코인(BTC) 상승장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규제 완화와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되는 순간, 기관과 기업, 민간 수요가 결집해 하나의 대작이 완성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에 따른 상승장을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유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기타 자본 규제 완화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