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짐바브웨 달러 모집…통화 불안 대응 위한 가치 저장 수단 도입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통화 평가절하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 기반 디지털 토큰의 초기 판매를 마무리했다. 중앙은행은 이번 판매를 통해 약 10억 짐바브웨 달러, 미화 기준 약 3,900만 달러(약 521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해당 토큰은 개인에게는 최소 10달러, 기업 및 단체에게는 최소 5,000달러 단위로 판매되며, 구매자는 최소 180일 이상 보유해야 한다. 보유 방식은 전자 지갑(e-골드 지갑) 또는 e-골드 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통화 불안정에 대응하고 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5월 18일까지 후속 토큰 구매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며, 금 기반 디지털 토큰을 국가 금융 시스템 내 가치 보존 수단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존 망구디야 중앙은행 총재는 “금 기반 디지털 토큰 발행은 대중이 접근 가능한 투자 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가치 보존 수단의 선택지를 넓히는 조치”라고 밝혔다.
IMF, 법적·운영상 위험 등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짐바브웨의 금 기반 디지털 토큰 발행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IMF 대변인은 외환 시장 자유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토큰 발행이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 법률과 운영, 거버넌스, 외환 보유고 감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해당 정책의 이점과 위험을 신중히 비교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수단으로서 금 기반 토큰의 효용성을 강조하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