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C-20 열풍에 거래 수수료 급등…이더리움 출금 기능 도입, 셀시우스 보유 stETH 주목
미국 뉴욕증시는 5월 1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8달러(0.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02포인트(0.8%) 상승했다.
비트코인 약세 지속…마이너 매도 압력 확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0.54% 하락한 2만7029달러에 거래됐다. 1BTC가 2만7500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콴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BaroVirtual은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의 원인 중 하나로 채굴업체(마이너)의 매도 압력을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만9500달러대에 도달했던 5월 5일부터 마이너의 보유량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고, 9일에는 ‘넷 포지션’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넷 포지션은 마이너의 보유 비트코인에서 매도분을 뺀 잔액을 의미하며, 이는 마이너가 운영자금, 장비 유지비, 부채 상환 등을 위해 비트코인을 현금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BaroVirtual은 “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까지 하락하면 마이너의 매각 속도가 줄어들거나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RC-20 토큰 열풍…거래 수수료 상승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는 BRC-20 기반 밈코인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거래 수수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1건당 평균 거래 수수료는 30달러에 이르렀으며, 5월 9일 기준 BRC-20 토큰의 총 시가총액은 약 7억달러(한화 약 9000억원)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마이너는 일시적으로 수익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더리움, Lido V2 업그레이드…출금 기능 도입
이더리움 생태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발생했다. 리퀴드 스테이킹 최대 프로토콜인 리도파이낸스(Lido Finance)는 온체인 투표를 통해 대규모 업그레이드 ‘Lido V2’의 메인넷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스테이킹 출금 기능이 도입되었으며, 유동성과 신뢰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도는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예치하고 보상으로 stETH를 받는 리퀴드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stETH를 보유한 이용자는 직접 ETH를 출금할 수 있게 되었다.
셀시우스 네트워크 보유 stETH 매각 우려
한편, 가상자산 대출 기업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의 채무 정리 과정에서도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Wu Blockchain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Lido를 통해 약 40만 개의 stETH(약 7억2000만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이 물량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의 단기적인 매도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