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첫 규제 승인 받은 주식 토큰 거래
코인베이스·크라켄도 관련 사업 추진 중
dShare, 베이스 등 통해 해외서 이미 거래 중
블록체인 기반 주식 거래 플랫폼 디나리가 미국 내 최초로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위한 브로커딜러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디나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등록을 마친 자회사를 통해 토큰화 주식 거래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에서 해당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첫 사례다.
디나리는 현재 SEC와 협의 중이며, 수개월 내 미국 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합법적인 토큰화 주식 표준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 주식은 실물 주식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변환한 것으로, 투자자는 직접 증권을 보유하는 대신 이를 대표하는 토큰을 소유하게 된다. 거래 비용 절감, 빠른 결제, 24시간 거래 등의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나리 공동창업자 가브리엘 오테 최고경영자(CEO)는 “최종 목표는 온체인 브로커딜러뿐 아니라 온체인 거래소로 금융 시스템 전체를 진화시키는 것”이라며, “토큰화 주식의 합법적 표준을 만든 것은 디나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디나리는 로빈후드, 찰스슈왑 같은 리테일 증권사와 달리 자체 플랫폼이 아닌 제3자 서비스에 인터페이스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복수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디나리의 dShare는 현재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블록체인 등 일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플랫폼에서 해외 이용자 대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미국 외 지역에서 ‘xStock’이라는 이름의 주식 토큰 거래를 추진 중이며, 코인베이스도 미국 내 서비스를 위해 SEC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동성 부족, 글로벌 표준 부재 등을 토큰화 주식 확산의 주요 과제로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