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량 10만 BTC 넘어… 채굴은 보안 목적 강조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안에 테더가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도이노는 25일 공개된 팟캐스트 ‘더 블록 빅 브레인’ 인터뷰에서 “테더는 비트코인 채굴 보안 팀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며 “올해 말까지 현실적으로 가장 큰 채굴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이 10만개를 넘어섰다고 공개한 바 있다. 아르도이노는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분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라며 “단순 수익보다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100만달러를 투자할 때 채굴보다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 것이 수익 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처럼 보유 규모가 클 경우에는 네트워크의 보안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더는 2023년부터 우루과이, 파라과이, 엘살바도르에 걸쳐 총 15개 채굴 부지에 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초기 5억달러를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채굴 인프라 구축과 기존 채굴 기업 지분 인수 등을 통해 다각도로 확장 중이다.
현재 주요 채굴 기업들의 해시레이트는 △마라톤디지털 57.3 EH/s △클린스파크 50 EH/s △아이리스에너지 38.4 EH/s △라이엇플랫폼 33.7 EH/s △코어사이언티픽 19.1 EH/s 수준이다.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약 810 EH/s로 추산된다.
아르도이노는 비트코인 채굴을 포함한 ‘안정적 에너지(stable energy)’를 테더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제시하며, 이는 ‘안정적 통화, 통신, 인공지능’과 함께 장기적 사회 회복력 강화를 위한 네 가지 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