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 크립토 인수 이후,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조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트가 과거 지원했던 암호화폐 중 다수를 상장폐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이 2018년 공동 설립한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백트는 최근 인수한 자회사 에이펙스 크립토를 통해 한때 지원했던 36개 암호화폐 가운데 25개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상장폐지 대상에는 아발란체, 유니스왑, 체인링크, 코스모스, 스텔라, 인터넷컴퓨터, 파일코인, 테조스, 베이직어텐션토큰 등이 포함됐다.
회사는 이러한 결정의 배경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환경의 변화와 내부 전략 조정을 언급했다.
소비자 서비스 중단, B2B 중심 전략
백트는 2023년 2월 웹 기반 소비자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전략을 전환해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4월에는 에이펙스 크립토를 1억 5,500만 달러(약 2,247억 원)에 인수하며 이 같은 방향을 분명히 했다.
백트의 초기 설립 목적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물리적으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제도권에 도입하는 것이었다. 2018년 선물 거래소 개설을 계획했으나, 서비스 준비와 규제 이슈로 인해 출시가 연기되었다. 이후 2019년 7월 테스트를 시작했고, 2020년에는 제도권 거래소 최초로 비트코인 옵션 상품을 선보였다. 2021년에는 뉴욕주 금융 서비스 부서로부터 비트라이선스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