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0달러 기록
GENIUS 법안 기대 반영
현지 시간으로 20일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뉴욕증시: CRCL) 주가가 20% 상승해 240.28달러에서 정규장을 마감했다
미국 투자은행 시포트글로벌시큐리티즈는 20일 서클을 분석 대상으로 편입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35달러로 제시됐으나, 주가는 이미 이를 넘어섰다.
시포트 애널리스트 제프 캐인트웰은 서클을 ‘최상위 가상자산 디스럽터(시장판도를 바꾸는 기업)’로 평가하며, 현재 약 2,600억달러(약 358조원) 규모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조달러(약 2,76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클이 사업을 확장할 경우 연간 매출 성장률 25~30%, 조정 기준 약 40%의 이익률이 가능하다고도 내다봤다.
다만 서클 수익의 대부분이 준비자산 이자에서 발생해 금리 변화에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2023년과 2024년 기준 전체 수익의 99%가 이자 수익이었다.
USDC 준비금은 블랙록이 운용하는 정부계 머니마켓펀드 ‘서클 리저브 펀드’에 예치돼 있으며, 해당 펀드는 미 국채 레포와 단기 국채로 구성돼 있다.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 역시 미 국채 이자 수익으로 주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서클과 코인베이스는 USDC 준비금 612억달러(약 84조원)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구조 역시 양사 주가 상승에 작용했다.
미국 상원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를 초당파로 통과시킨 점도 투자자 주목을 받는 배경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을 “천재적”이라고 표현하며 하원에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발의자인 빌 헤이거티 상원의원은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성장에 필요한 규제 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서클은 2주 전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다. 이후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18일 USDC 결제를 지원하는 ‘코인베이스 페이먼츠’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