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본부, 아일랜드에서 룩셈부르크로 변경
미카 첫 승인 받은 미국 거래소
20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청(CSSF)으로부터 ‘가상자산시장 규제(MiCA)’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유럽연합(EU) 내 지역 본부를 아일랜드에서 룩셈부르크로 이전한다.
코인베이스는 2023년부터 아일랜드를 유럽 내 주요 거점으로 삼아왔으나, 규제 환경 등을 고려해 룩셈부르크가 보다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부사장 대니얼 지퍼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일랜드가 아닌 룩셈부르크를 선택한 이유는, 이곳이 더욱 매력적인 금융 허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룩셈부르크는 현재 네 건의 블록체인 관련 법안을 시행 중인 반면, 아일랜드는 아직 암호화폐 관련 구체적 입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라이선스 확보로 코인베이스는 미카 규제를 충족한 첫 미국계 거래소가 됐다. 경쟁사 제미니는 지난 1월 몰타를 거점으로 삼고, 해당 국가에서 라이선스 취득을 앞두고 있다. 이미 바이비트, OKX, 비트고 등도 각각 EU 내 미카 라이선스를 확보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아일랜드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더블린 사무소에 약 50명 규모의 인력 충원이 임박했으며, 아일랜드 법인 대표를 맡은 지퍼트 부사장도 영국에서 현지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는 “코인베이스는 유럽 시장에 전념하고 있으며, 미카는 글로벌 규제의 기준이 됐다. 룩셈부르크는 친기업적 환경과 규제 접근 측면에서 선도적 위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