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투자 권유 확대… 규제 반대 속 적극 행보
스페인 2위 은행인 BBVA가 고액 자산가 고객에게 전체 포트폴리오의 3~7%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고 18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BBVA 스위스 지사의 필립 마이어 디지털·블록체인 솔루션 책임자는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9월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자문을 시작했고, 현재는 더 높은 위험 선호도를 가진 고객에게 권장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3%만 편입해도 수익률이 향상된다”며 “이 정도 비중은 큰 리스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BBVA는 2021년부터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4년 말부터 본격적인 자문으로 확대했다. 올해 3월에는 스페인 금융당국으로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서비스를 정식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곧 모바일 앱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매매와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유럽연합(EU) 규제당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위험성을 지속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유럽증권시장청(ESMA)에 따르면 EU 내 95% 이상의 은행이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편 BBVA 외에도 스페인의 또 다른 대형 은행인 산탄데르는 자사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며, 달러 및 유로화 연동형 상품을 포함한 리테일 암호화폐 서비스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BBVA의 암호화폐 확대 전략은 2024년 말 시행된 ‘디지털자산시장규제법(MiCA)’ 전면 시행과 맞물려 진행 중이며, EU 내 기업들은 2026년 7월까지 최대 18개월의 유예 기간 내 관련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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