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호스킨슨의 에이다 코인 팔아 비트코인으로 바꾸자는 제안 논란
솔라나 랩스 공동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16일 카르다노 재단의 국고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잘못된 재정 운영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에이다(ADA)의 블록체인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지난 13일, 카르다노 국고에 보관된 ADA 코인 중 1억달러어치를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목적은 카르다노의 탈중앙화 금융(DeFi) 기능을 강화하고, 부족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보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제안에 대해 비판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자체 토큰인 에이다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애런 디쉬너는 “이런 결정은 비트코인이 에이다보다 더 낫다는 걸 인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야코벤코도 같은 입장이다. 그는 “프로젝트 자금은 18~36개월 운영이 가능한 정도만 단기 미국 국채로 보관하면 충분하다”며, “굳이 팀이 비트코인을 사서 보관할 이유가 없다. 각자 직접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르다노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일부는 에이다 토큰 1억달러 규모의 매도가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호스킨슨은 “시장은 충분히 크기 때문에 큰 충격 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호스킨슨은 “카르다노 블록체인에는 현재 3,300만달러 정도의 스테이블코인만 유통되고 있다. 이는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위험 요소”라며, 이번 제안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데, 나를 욕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안을 오는 ‘레어 에보(Rare Evo)’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