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코인 급등 이후 사기 밈 코인도 확산
인터넷 밈과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은 ‘밈 코인’이 빠른 수익에 대한 기대와 높은 변동성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허술한 보안과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악용한 사기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페페(PEPE) 코인은 이러한 현상을 대표한다. 지난 4월 18일 출시된 페페는 약 3주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가격은 약 5만 5,000% 상승했다. 이 같은 극단적인 수익률은 투자 열기를 자극하는 한편, 악의적 세력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팩실드 “사기 밈 코인 10건 적발…투자자 주의 필요”
블록체인 보안업체 팩실드(PeckShield)는 최근 3일 동안 10개의 사기성 밈 코인을 포함한 러그풀(rug pull) 사례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코인에는 PEPEDOGE, PEPEC, WOW, MEME, FOUR, NEWPEPE, BENZ, BMW, POP, BOBO 등이 포함된다.
특히 BOBO 토큰은 대표적인 러그풀 사례로 지목됐다. 팩실드는 해당 토큰이 MEXC 거래소에서 3.47 ETH를 유동성으로 조달한 후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유동성을 제거하며 투자금을 탈취했다고 전했다. 같은 개발자가 LADYS 토큰도 생성한 것으로 파악돼 경계가 필요하다.
러그풀·허니팟 등 대표적인 사기 수법 주의
밈 코인 시장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사기 수법이 존재한다.
- 러그풀(Rug Pull): 개발자가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한 후 유동성을 제거하고 자금을 인출해 잠적하는 방식
- 허니팟(Honeypot): 구매는 가능하지만 판매는 불가능하도록 스마트 계약을 설계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방식
이러한 방식은 스마트 계약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거나, 프로젝트 팀에 대한 정보가 불분명한 경우 특히 발생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보호 위한 점검 사항
밈 코인 투자 전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스마트 계약 주소 및 개발팀의 신뢰성 확인
- ERC-20 및 BEP-20 등 스마트 계약 코드 분석
- 온체인 감시 플랫폼을 통한 이상 거래 탐지
- 고수익을 보장하는 과장된 홍보에 대한 경계
밈 코인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프로젝트의 기술적 기반과 신뢰성을 꼼꼼히 검증하는 투자 습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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