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페페를 ‘증오의 상징’으로 묘사한 뉴스레터 발송
암호화폐 커뮤니티 반발, 일부 사용자는 계정 탈퇴 진행
제미니, 5월 9일 페페코인 상장 발표
코인베이스 뉴스레터 공개 후 페페코인 시세 14% 하락
코인베이스의 향후 대응에 시장 관심 집중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밈코인 페페를 ‘증오의 상징’으로 묘사한 이메일을 발송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된 뉴스레터
코인베이스가 최근 사용자에게 보낸 뉴스레터에서 페페 더 프로그를 “증오의 상징”이라고 언급하며 특정 정치 단체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이메일은 반명예훼손연맹(ADL)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페페 밈이 극우파 그룹에 의해 증오의 상징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들의 반응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보로빅.eth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뉴스레터 내용을 공유하며 2016년 ADL이 개구리 캐릭터를 증오 상징 목록에 포함한 결정을 언급했다. 그는 페페코인이 단순한 밈코인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일부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의 설명이 부적절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으며, 몇몇 사용자는 거래소 계정을 탈퇴하기 시작했다.
코인베이스 이탈 움직임
익명의 트위터 사용자 케노비는 “페페가 증오의 상징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자산을 미국 기반 거래소 제미니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deletecoinbase”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코인베이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제미니, 페페 상장 발표
페페코인은 5월 5일 바이낸스 이노베이션 존에 상장된 이후, 투자자들은 다른 주요 거래소에도 상장을 요청했다. 결국, 제미니는 5월 9일 페페 상장을 공식 발표했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아직까지 페페 상장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논란이 페페코인 시세에 미친 영향
코인베이스 뉴스레터가 공개된 이후, 페페코인의 시세는 약 14% 하락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토큰 가격은 최고점인 0.00000431달러에서 0.000001384달러까지 급락했다.
페페코인은 지난달 출시 이후 5월 6일 시가총액이 18억 2,000만 달러(약 2조 6,390억 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5억 4,300만 달러(약 7,868억 원)로 급락한 상태다.
코인베이스는 여전히 페페 상장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거래소의 대응과 페페코인의 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