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제품 발표·인프라 확장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중장기 인프라 전략을 공개하며 월가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는 코인베이스가 지난 12일 뉴욕에서 개최한 ‘2025 스테이트 오브 크립토(State of Crypto)’ 행사에서 발표한 전략이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12개월 목표가를 기존 253달러에서 29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행사에서 코인베이스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연계한 신용카드 ‘코인베이스 원 카드(Coinbase One Card)’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USDC 기반 결제 시스템, 쇼피파이·스트라이프와의 제휴, 기업용 자산관리 플랫폼 등을 공개했다. 결제 서비스는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를 기반으로 한다.
탈중앙화 거래 서비스 확대도 예고됐다. 베이스 기반 탈중앙 거래소(DEX)인 에어로드롬을 코인베이스 앱에 통합해 다양한 온체인 자산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준수하는 무기한선물 상품을 출시하고, 지난달 인수 계약을 체결한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을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연동할 예정이다. 데리빗 인수가격은 29억달러(약 3조9440억원)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거래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고, 비거래 부문은 투자자들의 기업 인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 실적 전망은 다소 조정됐다. 2분기 거래량은 230억~250억달러 수준으로, 기존 전망치 357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25년 매출 추정치는 약 4% 하향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보도 시점 기준 약 240.50달러로, 연초 대비 약 6% 하락한 상태다. 칸토르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인 수익 기여는 2026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