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 블록체인 기반 프라이빗 주식 투자 펀드 도전
‘블록체인 펀드 II’, SEC에 등록 신청…최소 투자금 1억3000만원(10만 달러)
12개월 내 기관투자자 대상 자금 조달 목표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로운 블록체인 투자 펀드인 ‘블록체인 펀드 II’의 등록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기존에 가상통화 운용 계좌(SMA)와 온체인 미국 정부 머니펀드를 다뤄왔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프라이빗 주식 투자에는 처음 도전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펀드 II’의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최소 투자금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로 설정됐다. 이는 일반 개인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12개월 이내에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프라이빗 주식 펀드란?
프라이빗 주식 펀드는 기업의 가치를 높인 후 기업공개(IPO) 또는 매각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비공개 투자 펀드다. 주로 기관투자자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며, 비공개 시장 내 기업, 부동산, 벤처캐피털 등에 투자한다.
블록체인 투자 확대 움직임
2023년 들어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하면서, 프랭클린 템플턴의 블록체인 기반 사모펀드 출시는 이러한 시장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투자 수단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
프랭클린 템플턴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 155개국에서 주식, 채권, 멀티자산, 대체투자 등의 금융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운용 자산 규모는 약 1조5000억 달러(약 2175조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2021년 4월: 스텔라(XLM)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미국 정부 머니펀드(FOBXX) 출시
- 2023년 4월: 폴리곤(MATIC) 네트워크 지원 발표
- 2023년 3월 말: FOBXX 운용자산 2억7000만 달러(약 3915억원) 돌파
FOBXX는 1주당 1 BENJI 토큰으로 블록체인에서 거래되며, 24시간 365일 거래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기관투자자를 위한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 제공
프랭클린 템플턴은 2022년 9월 기관투자자를 위한 가상통화 운용 계좌(SMA)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는 SEC 등록 디지털 자산 SMA 플랫폼인 이글브룩 어드바이저스(Eaglebrook Advisors)를 통해 제공되며, 2022년 10월부터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영됐다.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는 투자자가 증권사 등 운용사에 자산을 맡기고 포괄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는 계좌다. 자산 할당 조언, 투자 운용, 주문 집행 및 정기 보고 등이 포함된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이번 ‘블록체인 펀드 II’ 등록 신청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