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일요일 예정이였던 미국-이란 핵협상 중단 선언
이란 수뇌부 3명·과학자 2명 사망
이스라엘 전투기 200기 이란 공습
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소속 알라딘 보루제르디 의원은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미국과의 여섯 번째 핵협상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13일 오전 9시경(한국시간) 200대 이상의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 전역에 걸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으며, 핵 개발 거점과 방공망, 미사일 기지를 공격했다. 이에 따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와 합참의장 모하마드 바게리 포함 최고위 지휘관 3명과 핵과학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란 국영매체가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같은 날,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응 조치를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세계는 이제 왜 이란이 핵농축을 고수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으며, 이란군 대변인은 “보복은 확실하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반격을 엄포했다.
이스라엘
한편,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공역은 폐쇄됐고, 이란도 테헤란 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 행동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며, “작전은 며칠 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IDF 고위 관계자는 “이란의 핵 및 미사일 역량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지금이 행동할 전략적 기회”라고 설명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군사적으로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중동 내 미군 보호를 위한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스라엘의 자위적 결정”이라며 미국은 관련 작전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까지 “이란 핵합의 복원 가능성이 있다”며 공습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의 작전 개시 이후 일요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이란 6차 핵합의 회담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주재 외교 인력과 군 가족을 철수 중이며, 걸프 지역 주요 기지의 방공망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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