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 재무 전략 추진 중 5,800만주 재판매 등록
기존 최대 10억달러 ATM 조달설 제기
이더리움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투자 전략을 추진 중인 나스닥 상장사 샤프링크 게이밍(SBET) 주가가 13일 시간외 거래에서 70% 폭락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대규모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크게 흔든 것으로 보인다.
샤프링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대 5,869만9,760주에 대한 재판매 등록 서류(S-3ASR)를 제출했다. 이 주식은 이달 초 진행된 사모 투자(PIPE) 라운드를 통해 받은 투자자 지분으로, 등록이 완료되면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주식을 시장에 팔 수 있게 된다.
샤프링크는 해당 라운드에서 4억5,000만달러(약 6,120억원)를 모아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센시스, 갤럭시, 판테라 캐피털 등이 참여했으며,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조셉 루빈이 이사회 의장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이번 등록으로 PIPE에 참여한 100명이 넘는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주가에 큰 타격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기존에 공시한 최대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상장사 BTCS의 찰스 앨런 대표는 “이들이 조용히 ETH를 추가 매입했고, 곧 관련 발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