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군사 긴장 고조
미국·이란 핵 협상 6차 회담 일요일 예정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자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격 자제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69달러에 근접하며 장중 1.3%까지 올랐고, 브렌트유는 70달러를 밑돈 수준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지만, 이란은 “핵무기 보유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새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긴장을 심화시켰다.
이번 주 미 국무부 직원의 중동 철수는 OPEC+ 주요 산유국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 있는 지역에서 군사 충돌 우려를 키우며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JP모건체이스는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은 일요일 오만에서 6차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산 원유에 대해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이 2월 이후 처음으로 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군사 긴장 고조 가능성을 반영해 옵션 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으며, 콜옵션이 풋옵션 대비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했고, 변동성과 거래량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