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알트코인 3~7%대 낙폭
13일 디지털자산 시장이 미국장 마감 직전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10만8000달러를 넘었던 가격이 한때 10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솔라나·엑스알피·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도 3~7%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과 중국에 대한 관세 재부과 경고 등이 전해졌으나, 미국 주식 시장은 이를 견디며 소폭 상승 마감했고, 나스닥 100 선물지수는 현재 0.11%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자산 시장은 낙폭이 두드러지며 예외를 보였다.
13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인을 철수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곧 무슨 일이 벌어질 수 있으며, 사전 경고 없이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란 핵 협상 교착 상태를 언급하며 이스라엘의 타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날 미국 증시는 해당 뉴스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한편 지난 몇 주간으로 봤을때 디지털자산 시장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도 이어진 바 있다.
12일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와 동일한 24만8000건으로 몇개월래 최고치를 이어갔다.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95만6000명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금리를 내리지 않는 파월 의장은 멍청이”라고 비판하며 “내가 뭔가를 강제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와이즈 도지코인 ETF, 그레이스케일 헤데라 트러스트, 반에크 아발란체 ETF 총 3건의 현물 기반 알트코인 ETF에 대한 심사 결정을 연기한 것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