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규제당국 최후 통보에 비트겟·바이비트 철수 준비

MAS, 무면허 해외 코인 거래소에 전면 서비스 중단 요구
비트겟, 두바이·홍콩으로 인력 이동 예정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6월 30일까지 무면허 해외 암호화폐 기업의 서비스 제공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싱가포르 내에 일부 인력을 두고 운영해온 비트겟과 바이비트가 철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거래량 상위 10위권 내 거래소인 비트겟은 직원 일부를 두바이와 홍콩 등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며, 5위권 내 거래소인 바이비트도 유사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두 회사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싱가포르는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등 주요 거래소의 아시아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2022년 코인 시장 침체 당시 발생한 연쇄 부실 사태 이후 여전히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면허 발급을 이어가면서도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소비자 경고를 반복하고 있으며, 관련 광고 역시 제한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면허 없이 해외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들은 MAS의 새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디파이언스캐피털 설립자 아서 청은 “이들 기업은 집계 기준 수백 명의 인력을 싱가포르에 두고 있다”며, 고용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MAS는 지난 5월 30일 발표를 통해,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면서 해외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업체는 6월 30일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유예 기간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면허 발급은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인아르고스 법률 총괄인 패트릭 탄은 “사실상 철수 절차와 다름없다”며, 이번 조치의 강도를 평가했다.

MAS 관계자는“이번 조치는 이전부터 여러 차례 명확히 전달된 입장에 따른 것이며, 면허를 보유한 기업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MAS는 2022년 제정된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에 따라 무면허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방침을 예고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6일에는 5월 말 발표에 대한 업계 우려를 완화하고자, 실제 영향 대상은 “매우 소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어떤 기업이 6월 30일 기한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싱가포르 컨설팅사 HM의 파트너 크리스 홀랜드는 “싱가포르 외 국가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규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연일 문의하고 있다”며,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 기업 다수가 법적 본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규제 당국의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바이낸스는 2021년부터 싱가포르 투자자 경고 리스트에 올라 있으며, CEO 리처드 텡은 직원들이 대부분 원격 근무 형태로 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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