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상품, 리플 XRP 레저로 확장
리플, 1000만 달러 투자 및 결제 활용 검토
글로벌 자산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자회사 구겐하임 트레저리 서비스가 첫 디지털 원장 연계 채권 상품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디지털자산 기업 리플과 제휴해 해당 상품을 확대한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협력으로 구겐하임의 디지털 기업어음(CP) 상품은 리플과 연계된 퍼블릭 블록체인인 XRP 레저에서 제공된다. 리플X의 마커스 인팡어 수석 부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리플이 해당 미국 국채 담보 고정금리 자산에 1000만 달러(약 136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플은 이 상품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상품 구매 기능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확장은 지난해 9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처음 상품을 선보인 이후 이어진 것이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2억 8000만 달러(약 3808억원)가 넘는 발행액을 처리했다.
구겐하임의 이러한 움직임은 프랭클린 템플턴, 블랙록 등과 같이 실물자산(RWA) 토큰화를 추진하는 다른 월스트리트의 여러 금융 기업들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억만장자 마이클 노보그라츠의 갤럭시 디지털 또한 자체 주식 토큰화에 대해 규제 당국과 논의 중이며, 기업들은 자산을 블록체인에 연동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층에 도달하고 결제 및 정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 정보 추적 사이트 rwa.xyz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XRP 레저의 토큰화 자산 규모는 약 1억 1700만 달러(약 1591억원) 수준으로, 전체 234억 달러(약 31조 8240억원) 규모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XRP 레저는 부동산 증서를 블록체인 기반 소유권 증명과 직접 연결하는 시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디지털 기업어음 상품은 만기가 일치하는 미국 국채로 전액 담보되며, 최대 397일의 맞춤형 만기로 매일 제공된다. 상품의 토큰화와 관리는 제코노미의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