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연간 매출 13조원 돌파…반년 만에 두 배 성장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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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연간 반복 매출 13조 6000억원 달성
순수익 전환은 2029년 전망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오픈AI가 2025년 6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100억달러(약 13조 6000억원)를 기록하며, 2024년 12월의 55억달러(약 7조 500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제품과 API 등 기업용 도구에 대한 높은 수요를 입증한다.

주요 수익원은 챗GPT 플러스 구독 서비스로, 2025년 말까지 약 80억달러(약 10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용 도구의 도입률 또한 빠르게 증가해, 유료 이용 기업 수가 지난 2월 200만개에서 300만개로 늘었다. 외부 개발자들이 오픈AI의 언어 모델을 자신의 앱에 통합할 수 있게 하는 API 접근권은 전체 ARR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2025년 중반 기준, 전 세계적으로 8억에서 10억명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간 활성 이용자는 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실제 벌어들이는 수익은 더 클 수 있는데, 이번 100억달러 수치에는 라이선스 계약이나 대규모 일회성 기업 계약에서 발생하는 비정기적 수익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0배 성장 목표와 천문학적 비용

오픈AI는 2026년부터 무료 이용자 기반을 수익화하기 위한 새로운 요금 모델과 프리미엄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4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하고, 2029년까지 연 매출 1250억달러(약 17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전략으로 연간 250억달러(약 34조원)의 추가 매출을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높은 성장세 이면에는 막대한 지출과 손실이 자리 잡고 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비상장 기술 기업으로,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약 408조원)에 달한다. 높은 투자자 신뢰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가파른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매출이 급증하는 동안 운영 비용은 더 빠르게 증가했다. 2025년 신규 지출을 제외하고도 2024년에만 약 50억달러(약 6조 8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의 AI 연구원 채용, 유망한 디자인 및 코딩 스타트업 인수,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에 필요한 강력한 컴퓨팅 시스템 구축 및 유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결과다. 특히 컴퓨팅 비용은 2024년 한 해에만 약 50억달러(약 6조 8000억원)를 인프라에 지출하며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GPU와 같은 고사양 칩, 대규모 클라우드 서버, 맞춤형 AI 모델 운영 인프라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소프트뱅크 주도 50억 달러 투자 유치

업계 관계자들은 오픈AI의 공격적인 지출이 위험할 정도로 높은 자금 소진율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12개월에서 18개월 내에 자금이 고갈될 수 있어 추가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AI 혁신과 제품 채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외부 자금 지원 없이는 현재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AI는 일본의 기술 대기업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시작해 지난 3월 400억달러(약 54조 4000억원)를 유치했다. 당시 연간 매출의 30배에 달하는 3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자들의 막대한 기대를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오픈AI가 궁극적으로 소비자 및 기업 AI 시장을 장악하고 하드웨어, 로보틱스 등 다른 분야로 확장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스스로 2029년까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인정하며, 앞으로 수년간의 손실을 예고했다. 연구, 인프라, 신제품 개발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며, 뉴욕타임스가 제기한 저작권 소송과 같은 법적, 규제적 문제에도 대처해야 한다.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메타와 같은 경쟁사들이 진보된 AI 모델로 대형 기업 고객을 유치하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AI 산업 내 치열한 경쟁 또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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