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에스브이(BSV) 시세가 33% 급등하며 블록 크기 논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BSV 지지자들은 더 큰 블록 크기와 낮은 거래 수수료가 BTC보다 더 나은 비트코인을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트코인 SV의 급등 배경
지난 24시간 동안 BSV 가격이 33% 상승하며 9주 만에 최고치인 40.44달러(약 5만 8천 원)를 기록했다. 이는 5월 8일 29.17달러(약 4만 2천 원)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급등한 것이다.
거래량도 같은 기간 거의 3배 증가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오디널스(Ordinals) 거래로 인해 네트워크가 혼잡해지면서 높은 수수료 문제를 겪고 있다.
다만, BSV는 2021년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90달러(약 71만 원) 대비 92% 하락한 상태다.
BSV와 기존 비트코인의 차별점
BSV는 2018년 11월 비트코인 캐시(BCH)에서 하드포크되며 탄생했다. BSV 설립자인 크레이그 라이트와 캘빈 아이어는 BSV가 사토시 나카모토의 원래 비전을 실현한 진정한 비트코인이라고 주장한다.
BSV는 최대 4GB 블록 크기를 제공하며, 이는 비트코인의 4MB보다 1,000배 이상 크다. 또한, 기본 토큰, 스마트 계약 및 다양한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BSV 지지자들의 주장
BSV 지지자들은 초당 50,000건의 트랜잭션 처리량과 낮은 수수료가 BSV의 장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bitinfocharts.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BSV의 평균 거래 수수료는 최근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0.0374달러(약 54원)에 불과하다. 반면, 비트코인은 BRC-20 토큰 붐으로 인해 평균 수수료가 31.91달러(약 4만 6천 원)까지 상승하며 네트워크가 혼잡해졌다.
블록 크기 확대 논쟁
BSV의 상승으로 인해 BTC의 블록 크기를 확대해야 한다는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블록 크기를 키우면 트랜잭션을 더 많이 처리할 수 있어 확장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있지만, 네트워크 분산화가 저해될 위험이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크 하비는 “오디널스가 BTC 블록 크기 용량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첫 번째 블록 크기 전쟁 이후 비트코인 캐시의 현재 상황을 언급하며 “부적절하게 피를 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