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지속…미국 증시 소폭 상승
미 상무장관 “건설적 논의였다”
미 재무장관 “좋은 회의였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계속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가 전날 다소 잠잠한 흐름 속에 소폭 상승한 가운데, 도쿄·홍콩·상하이 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시드니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채권 수익률은 물가 기대치 하락 여파로 반등했고,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S&P500 지수는 소폭 상승해 2월 고점 대비 약 2% 아래 수준에 머물렀다.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와의 갈등 해소 의지를 밝히면서 약 4.5% 상승했고, 애플은 인공지능 관련 신기술이 부재하다는 평가에 1% 넘게 하락했다.
무역협상 관련해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건설적인 논의였다”고 밝혔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좋은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쉽지 않지만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보고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기술 및 희토류 수출 문제 등을 논의하며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런던에서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지난달 기준으로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은, 관세가 양국 무역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새퍼스타인은 “시장 상승은 관세 유예와 초기 예상보다 완화된 조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며 “무역협상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시장은 향후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주요 월가 전략가들은 미국 기업 실적 전망 개선과 경제 회복세를 이유로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S&P500의 12개월 목표치를 6500포인트로 유지했고, 지수는 9일 6005.88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6월 18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앞서 12일 발표되는 핵심 물가 지표가 시장 변수로 주목된다.
CFRA의 샘 스토발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24차례 조정장 마감 이후 S&P500 지수는 평균 127일 동안 약 10% 상승했다. 그는 “물가 둔화와 고용지표 안정이 현재 랠리를 추가로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