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앞서 통화 한다던 보도 정정
트럼프·머스크 금요일 통화 불발
전날 소셜미디어로 공개 설전
테슬라 주가 14% 급락 후 일부 회복
한때 긴밀한 동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충돌한 가운데, 백악관 참모들의 휴전 노력에도 불구하고 6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두 사람의 통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는 두 사람이 이날 통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지 20분 만에 이를 정정하고, 백악관 관계자가 “통화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두 사람이 통화할 것이라고 했던 백악관의 이전 설명과는 다른 내용이다.
이번 통화 불발은 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벌어진 격렬한 대립으로 가까웠던 두 사람의 관계가 급격히 틀어졌음을 보여준다.
두 사람의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머스크를 비판하고, 이후 각자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과 X를 통해 비난을 주고받으며 목요일에 폭발했다. 이러한 불화는 일주일 전 정부효율성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을 비판하면서 며칠 전부터 조짐을 보였다. 머스크는 한때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 상당한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후 연방 인력 감축과 지출 삭감을 주도하는 대통령의 가장 눈에 띄는 조언자 중 한 명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두 사람의 충돌 소식에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는 현지 시간으로 목요일 14%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약 1500억달러(약 204조원) 감소해 사상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요일 개장 전 거래에서는 두 사람이 통화할 것이라는 초기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5%까지 오르며 손실을 일부 만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