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랜드 암호화폐 지갑 사이트 접속 불가후 재개
아들들, 별도 지갑 출시 준비 중
브랜드 무단 사용에 대해 사용 중지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밈코인 프로젝트에서 출시한 암호화폐 지갑 웹사이트가 접속 불가 상태가 됐다. 월렛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사업 관계를 맺은 빌 잔커가 주도하며, 최근 대형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과 협업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지갑은 다양한 블록체인 상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으며,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이용자에게는 오피셜트럼프 토큰(TRUMP)을 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지갑 출시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과 사전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아들들은 이와 별도로 자신들이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통해 트럼프 브랜드 지갑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프로젝트 공개 직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브랜드 사용을 승인한 적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아들들이 운영하는 월드리버티는 트럼프 밈코인을 운영하는 법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와 매직에덴에 대해 브랜드 무단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사용 중지 요청서(cease and desist letter)’를 보냈다.
이후 해당 지갑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으나 오전 7시 40분경 접속이 가능하다. 또한 X 계정역시 여전히 활성화된 상태다.
이번 갈등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간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및 X 계정은 밈코인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왔으나, 해당 지갑에 대해서는 아들들의 반발 이후 별도 게시물 없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