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버 연구소 “약 200개 대출 기관 위협받고 있어”
7일 디스이즈머니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지역 대출 기관들이 파산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버 연구소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약 200개 대출 기관이 손실을 입었으며, 일부는 이미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줄 정도로 리스크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스탠포드 대학 재무학 교수인 아밋 세루(Amit Seru)는 “시스템 내부에 잠재적으로 부실한 은행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루 교수는 미국 은행권 전반의 대차대조표를 분석한 결과, 대략 2조 달러 규모의 손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손실은 지난 해 긴축 통화 정책의 여파로 발생했으며, 최근의 은행 붕괴 사태는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은행 파산 연쇄…소셜 미디어가 뱅크런 속도 가속
세루 교수는 특히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예금 인출 속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4대 은행 파산 사례 중 3건이 최근 2개월 내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 위기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서 시작돼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의 붕괴로 이어졌으며, 해당 은행은 결국 JP모건 체이스에 매각됐다.
팩웨스트 뱅코프, 시장의 새로운 관심
시장의 관심은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뱅코프로 옮겨가고 있다. 해당 은행은 전략적 옵션을 모색하기 위해 투자자 및 잠재적 파트너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 같은 소식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는 지역 은행 전반에 대한 투자자 불안을 다시 자극했고, 다른 대출 기관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확대
한편, 미국 은행 시스템의 혼란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체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금융 시스템 불안정성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리두스 파워(Validus Power) 전무이사 그렉 포스(Greg Foss)는 “비트코인을 명목 화폐 실패에 대한 보험으로 볼 수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시장인 비트코인은 조작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앙은행 시스템을 비판하며 비트코인이 신뢰할 수 있는 대안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