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베라체인이 이더리움의 ‘펙트라’ 업그레이드 구조를 일부 반영한 자체 하드포크 ‘벡트라’를 도입한다.
베라체인이 이더리움의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에 맞춰 자체 하드포크 ‘벡트라(Bectra)’를 도입하며, 이더리움이 아닌 레이어1 블록체인 가운데 최초로 펙트라의 실행 계층 기능을 도입한다.
벡트라 업그레이드는 1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개발 도구를 제공하며, 사용자와 개발자 간 상호작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모든 지갑은 스마트 계정처럼 작동할 수 있게 돼, 하나의 클릭으로 트랜잭션을 일괄 처리하거나 지출 한도를 설정하고, 베라체인의 스테이블코인 ‘허니(HONEY)’로 가스 요금을 지불하거나 반복 결제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이러한 기능 구현을 위해 별도의 스마트 계약이나 외부 솔루션이 필요했다.
베라체인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기존 애플리케이션은 별도의 수정 없이 그대로 운영 가능하다. 현재 200개 이상의 앱이 네트워크 상에서 실행 중이다.
이와 함께, 베라체인은 기존 지분증명(Proof of Stake) 방식 대신 유동성 제공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유동성 증명(Proof of Liquidity)’ 모델을 운영 중이다. 이는 자산을 단순 예치하는 것을 넘어 유동성 제공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성장과 보안성 확보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베라체인의 메인넷 업그레이드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입출금을 중단 했으며, 5일 오전 10시 45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