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NASA 인사 불발에 격분
트럼프, 법안 비판에 당혹
5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공화당의 대규모 세금·지출 법안을 강하게 비판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미국 대선 선거 운동 부터 긴밀히 협력하였으나 머스크가 돌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비판 강도를 높인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가 머스크의 비판에 당황했으며, 대통령의 최측근들 역시 머스크의 태도 변화에 “완전히 허를 찔렸다”고 말했다.
양측 갈등의 또 다른 배경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 인선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트럼프가 유력 후보로 지목한 재러드 아이잭먼의 NASA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 해당 결정은 머스크를 분노하게 했으며, 그는 주말 동안 주변 인사들에게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 수억 달러를 지원했는데도 아이잭먼 지명이 무산됐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측 관계자는 NASA 인사 철회가 머스크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으며, 이에 따라 그가 세금·지출 법안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