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장기 보유 및 인프라 투자 병행
‘한국의 메타플래닛’ 지향 선언
케이팝 콘텐츠 기업 케이웨이브미디어가 비트코인 중심 재무 전략을 본격화한다.
나스닥 상장사 케이웨이브미디어(K Wave Media, 종목코드 KWM)는 4일(현지시간) 최대 5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지했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을 운용하는 법인 ‘비트코인 스트래티직 리저브 KWM LLC’와의 증권매매계약에 따라 보통주를 순차적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비트코인 기반 자산 운용을 비롯해 운영자금 및 인수합병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전략을 통해 발행 주식의 대금 중 상당 비중을 비트코인(BTC) 구매, 장기 보유, 수익 최적화에 배정하고,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삼아 나스닥 상장 미디어 기업 중 비트코인을 직접 재무 운영에 통합한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노드를 운영하고, 온체인 보상을 위한 인프라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자사의 전략을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의 모델과 유사하다고 소개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준비금 전략을 채택한 이후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4000% 이상)을 기록했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아시아와 글로벌 투자자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중심 자산 전략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BTC를 핵심 기업 보유 자산으로 확보 및 장기 보유
- BTC 수익을 재투자해 추가 매입 및 인프라 구축
- 콘텐츠와 K팝 상품 결제 수단으로 BTC 도입
- K팝 관련 프로젝트에 BTC 등 코인 기반 투자 유도
최평호 이사회 의장은 “미디어와 탈중앙화 금융의 접점을 여는 과감한 행보”라며 “웹3 콘텐츠 분야에서 리더십을 구축해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 김 공동 대표는 “케이웨이브미디어는 미래 미디어의 기반까지 재설계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통해 독립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콘텐츠 및 음악 유통, 콘서트 사업 등 전방위 K팝 생태계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웨이브미디어
영화 제작사 등이 뭉쳐 설립한 K콘텐츠 기업연합 ‘케이웨이브미디어(구 케이엔터홀딩스)는 2023년 설립된 K콘텐츠 기업연합으로, 서울의봄·파묘 등 흥행작에 투자한 쏠레어파트너스 주도로 구성됐다. 지난 5월 14일 미국 스팩기업 글로벌스타애퀴지션과 기업결합을 완료하며 나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