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유럽 최고의 신용 평가 기관으로 알려진 스코프 레이팅스(Scope Ratings)는 미국 신용 등급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미국 부채 상환 어려움과 정치적 양극화
스코프는 미국 정부의 반복되는 부채 한도 위기로 인해 부채 상환에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부채 상환을 보장하기 위해 의회 조치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 양극화의 증가, 2022년 11월 의회 선거 이후의 정부 분열, 그리고 향후 몇 년 동안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 적자가 스코프가 등급 검토를 위해 인용한 이유들이다.
차입 한도 도달과 의회 갈등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사이의 대립 속에서 31조 4000억 달러의 차입 한도에 도달했다.
재무장관인 제넷 옐런은 6월 1일이 되면 청구서를 지불할 자금이 바닥날 수 있으며, 의회가 부채 한도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하원은 지난 주 4조 8000억 달러의 지출 삭감과 상한선 인상을 병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동료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가 조건 없이 상한선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코프는 미국의 S-1+ 단기 발행자 등급(현지 및 외화 기준)도 강등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다.
다른 신용 평가 기관들의 미국 등급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에 대해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P 글로벌의 미국 국가신용등급은 ‘AA+’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지난 3월 발간된 보고서에서 S&P는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정치적 벼랑 끝 전술”에도 불구하고 의회가 부채 한도를 계속 인상하거나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코프 레이팅스의 유럽 중앙 은행과의 협의
현재 스코프 레이팅스는 Standard and Poor’s, Moody’s, Fitch 및 DBRS와 함께 공인 기관 중 하나가 되기 위해 유럽 중앙 은행과 협의 중이다.
이러한 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스코프 레이팅스는 국제적인 신용 평가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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