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확대 속 주가 상승
블랙웰, 빅테크 중심 확산
마이크로소프트·애플 격차 벌려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3조4400억달러(약 4752조원)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4월 초 이후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으며,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요와 견조한 실적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 두 달 만에 1조달러(약 1380조원) 이상 시가총액을 끌어올렸다. 5월 28일 발표한 실적은 중국 수출 제한으로 인한 매출 손실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수요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AI 서버 플랫폼 ‘블랙웰’이 빅테크 고객사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랙웰 시스템을 자사 AI 인프라에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반도체 생산 파트너인 TSMC도 AI 칩 수요 강세를 재확인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개미 투자자들도 강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는 향후 주가가 170달러를 넘어 최대 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한때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으나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밀려 순위가 바뀌었고, 애플은 AI 경쟁력 약화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약 19% 감소했다.
2025년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까지 5% 이상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맞춤형 AI 모델인 ‘소버린 AI’를 차기 핵심 사업 영역으로 지목하며 영역 확장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