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인수·투자 수익 견인… Geico 언더라이팅 수익 회복
- 철도·에너지 부문 부진, 주식 매수는 44억 달러로 증가
- 순이익 355억 달러… 애플 등 주가 회복 반영
미국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2024년 1분기 실적에서 12%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보유 현금 규모를 1조 3,000억 달러(약 1,725조원)까지 확대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버크셔의 1분기 영업이익은 80억 6,500만 달러(약 10조 7,022억 5,5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상승했다.
보험 부문 호조… 투자 수익 68% 증가
이번 분기 실적 상승은 보험 부문 실적이 견인했다. 보험 인수 수익은 9억 1,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고, 보험 투자 수익도 11억 7,000만 달러에서 19억 6,900만 달러로 68% 급증했다.
특히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는 전년의 손실을 딛고 이번 분기에 7억 3,000만 달러의 언더라이팅 수익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가이코는 지난해 경쟁사 프로그레시브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19억 달러에 달하는 세전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버크셔 보험 운영 부회장 아지트 자인은 당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텔레매틱스’ 활용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BNSF 철도·에너지 부문은 감소세
반면 철도 사업 자회사 BNSF와 에너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기타 통제 및 비통제 기업군은 소폭의 성장을 기록해 전체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유 현금 및 주식 매수 확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2022년 4분기 1조 2,800억 달러에서 이번 분기 1조 3,061억 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주식 매수 규모도 지난해 말 28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44억 달러로 늘어나 2021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순이익 급증… 단기 투자 회복 영향
단기 투자 수익까지 반영된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56억 달러에서 355억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애플 등 버크셔 주요 보유 종목의 주가 회복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워런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미실현 이익의 분기별 변동은 실질적인 가치 판단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주주총회 앞두고 실적 발표… 주가도 상승세
이번 실적 발표는 대규모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뤄졌으며, 이 행사는 매년 수만 명이 몰리는 ‘자본가를 위한 우드스탁’으로 불린다.
버크셔 클래스 A 주가는 현지시간 5일 기준 4.9%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S&P 500의 7.7%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크셔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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