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링하우스 “서클 인수 고려한 적도 없어”
보도와 달리 리플, 공식 부인
서클, 최대 72억달러 가치로 상장 추진 중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수를 추진했다는 최근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갈링하우스는 조지타운대 크리스 브러머 교수와의 대담에서 “리플은 서클 인수를 전혀 추진하지 않았다”며,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브러머가 지난 3일(현지시간) X를 통해 전했다.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플 콘퍼런스 무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비공개로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룸버그 등은 리플이 서클 인수를 위해 40억~50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으며, 서클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코인베이스가 서클에 대해 별도 인수 제안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클은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서클
서클은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주당 27~28달러 수준에서 클래스A 보통주 3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는 약 72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로, 2022년 계획했던 90억달러 규모의 SPAC 합병 상장을 철회한 이후 새롭게 추진되는 절차다.
리플
리플은 지난해 4월, 자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 출시 계획을 공개했으며, 같은 해 12월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발행 승인을 받았다. 현재 RLUSD의 시가총액은 3억1000만달러 수준으로, 서클의 USDC(615억달러)에 비해 크게 낮은 규모다.
브러머 교수는 리플이 디지털 자산, 스테이블코인, 전통 금융이 혼재하고 상호작용하는 ‘하이브리드 금융’ 환경을 상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플이 인수 대상으로 고려할 기업은 ‘법정화폐 온램프’나 ‘결제 처리 기업’처럼 전통 금융과 연결된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리플은 지난 4월, 연간 3조달러 규모의 글로벌 거래를 청산하는 기관 거래 네트워크 히든로드를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는 당시까지 가장 큰 암호화폐 인수합병 사례였으며, 이후 코인베이스의 대형 가상자산 옵션상품 거래소 데리비트 인수로 기록이 경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