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와 레이어1·레이어2 기반 협력 모색“
조셉 루빈 컨센시스 최고경영자(CEO) 겸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가 특정 국가의 주요 국부펀드 및 은행들과 이더리움 기반 인프라 구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루빈은 3일(현지시간) 팟캐스트 ‘포모아워(Fomo Hour)’에 출연해 “매우 큰 국가의 주요 국부펀드 및 은행들과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이더리움 레이어1 위에 구축하되, 해당 국가만의 레이어2 구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빈은 “현재 금융 시스템에는 구조적인 피로감이 존재한다”며 “과잉 금융화와 중산층의 몰락이 겹쳐, 기존 금융 슈퍼사이클의 끝자락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이어 “분산형 프로토콜이 새로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이 기관 투자자나 국가 단위로는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왔지만, 최근 콘센시스는 이더리움 국고 모델 확산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콘센시스는 최근 상장사 샤프링크 게이밍에 대한 4억2500만달러(약 5865억원) 규모 투자를 주도했으며, 루빈은 샤프링크 이사회 의장직도 맡았다.
샤프링크는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과 달리, 이더리움을 활용해 스테이킹·리스테이킹·디파이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국고를 운용할 계획이다. 루빈은 “이더리움을 수동적으로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중한 위험관리 하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빈은 이더리움의 현재 상황에 대해 “비트코인과 솔라나가 명확한 메시지를 내세우는 반면, 이더리움은 조용히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다”며 “가격이 하락하면 내러티브도 따라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