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 투자자 50곳 참여
보유 현금 4조원 이상 확보
비트코인 직접 보유 계획 밝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이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자금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30일(현지시간) 보통주와 전환 우선채권 발행을 통해 총 24억달러를 유치했으며, 순수익은 23억2000만달러(약 3조18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는 약 50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DJT는 해당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과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 기타 전략 실행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고경영자(CEO)인 데빈 누네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량 자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 유치는 전략 실행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해주며, 주주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 효과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DJT는 상장된 미국 기업 중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기업 대열에 합류하는 것으로 지난 몇 년간 스트래티지를 포함한 일부 미국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을 채택해왔다.
비트코인 보관은 앵커리지 디지털과 크립토닷컴이 맡을 예정이며, 자금 조달 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운영했던 월가 기업 캔터 피츠제럴드가 자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은 지난 몇 개월 사이 밈코인 발행, 스테이블코인 출시, 비트코인 채굴 사업 진출 등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에도 해당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공공이익단체와 민주당 의원들은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