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문서 통해 루머 양산
문서 속 이름·서명 모두 허위
사우디 아람코가 엑스알피(XRP) 레저를 기반으로 석유를 토큰화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해외 온라인상에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화이트 네트워크’와 협력해 엑스알피 레저 상에 ‘화이트 록 오일 토큰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가짜 문서가 확산됐다. 가짜 문서에는 사우디 고위 관리의 서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허위로 밝혀졌다.

문서에 등장한 ‘셰이크 압둘라 빈 칼리드 알팔리(Abdullah bin Khalid Al-Falih)’라는 인물은 공식적인 사우디 인사 는 존재하지 않으며, 유사한 이름으로는 사우디 투자부 장관 칼리드 알팔리(Khalid Al-Falih)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역시 해당 문서와는 무관한 인물로 확인됐다.
또한 문서에 삽입된 서명은 이란 출신 배우 마흐탑 케라마티의 것으로 판별됐다. 이로 인해 해당 문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사우디 아람코 또는 사우디 정부가 엑스알피 레저 기반 석유 토큰화에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조작된 내용으로 드러났다.
사우디 아람코는 현재까지 블록체인 또는 석유 토큰화 관련한 어떤 공식 발표도 하지 않았다. 과거 2023년 아람코가 일본의SBI 그룹과 디지털 자산 관련 협력에 나선 적은 있으나, 엑스알피 또는 엑스알피 레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
한편 엑스알피 생태계에서는 실제로 여러 중동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두바이 토지청은 부동산 토큰화 프로젝트에 엑스알피 레저를 채택했으며, 나스닥 상장사 비보파워는 사우디 왕자의 지원 하에 엑스알피 준비금 조성을 위해 1억2100만 달러(약 1660억원)를 확보했다. 또 중국의 AI 모빌리티 기업 웨버스(Webus)도 유사한 엑스알피 준비금 조성을 위해 3억 달러(약 4110억원)를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