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에이브 통해 GHO 차입
이더리움 직접 팔지 않고 DeFi로 자금 운용
이더리움 재단이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DeFi)를 직접 활용해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브 창립자 스타니 쿨레초프는 29일, 이더리움 재단이 에이브에 이더리움을 맡기고, 그 담보를 바탕으로 에이브 생태계 스테이블코인인 GHO를 활용하고 있다고 X에 언급했다. 그는 재단이 단순히 자산을 예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DeFi를 통해 자금을 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이더리움 재단은 운영비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이던 이더리움을 직접 시장에 팔아온 바 있다. 이로 인해 가격 하락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재단은 연구자와 개발자에게 보상하기 위해 자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재단은 ETH를 팔지 않고, DeFi를 활용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지난 2월, 당시 시세로 약 180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에이브 등 DeFi 플랫폼에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이더리움을 매도하지 않으면 가격에 부담을 주지 않고, 동시에 DeFi 생태계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대형 단체인 이더리움 재단이 DeFi를 활용하면 생태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쿨레초프는 이더리움 재단이 앞으로는 ‘루핑(looping)’ 전략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빌린 자산을 다시 담보로 맡겨 추가로 자금을 빌리는 방식으로, 자금 운용 범위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이다.
The Ethereum Foundation is now borrowing GHO, a decentralized stablecoin backed by Aave.
— Stani.eth (@StaniKulechov) May 29, 2025
The EF is not only supplying ETH to Aave, but also borrowing from Aave. The full DeFi circle. pic.twitter.com/prJyHi5j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