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마켓서 4달러까지 급락…은행 위기 속 암호화폐는 상승세
미국 서부 지역 은행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가 올해 들어 79% 하락한 가운데, 현지시간 5월 3일(수) 시간외 거래에서 50% 추가 하락하며 6.42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는 37.69% 추가 하락해 4달러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86% 이상 폭락했다.
전략적 옵션 검토…매각·자본조달 가능성
블룸버그는 팩웨스트가 잠재적 매각이나 자본 조달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두 달간 미국 규제 당국에 의해 인수된 지역 대출 기관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팩웨스트는 지난 3월 유동성 강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 조치가 주가 안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이후, 같은 서부 해안권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정부 압류 가능성…투자자 불안 확산
시장에서는 팩웨스트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뒤를 이어 미국 정부에 의해 인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규제 당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확정적인 징후는 없으며, 주가 하락이 얼마나 더 심화되느냐에 따라 향후 대응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위기에 반사이익 보는 암호화폐 시장
팩웨스트를 포함한 미국 지역 은행들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73% 상승해 1조19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비트코인은 2만9000달러대, 이더리움은 19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암호화폐를 대체 투자처 또는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전망…규제 대응과 시장 반응 주목
팩웨스트의 향후 방향은 전략적 옵션 실행 여부, 규제 기관과의 협상 결과, 그리고 투자자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은행업계의 불확실성 속에서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